한국해운협회 ‘박정석호’ 출범
16일 정기총회 열어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선임
박 신임 회장 “세계 3위 해운강국 성장에 최선”
한국해운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34대 회장으로 고려해운 박정석(70·사진) 회장을 선임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0일 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고,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쌍용양회 그룹조정실과 쌍용증권 런던사무소 등에서 근무한 뒤 1992년 KCTC(당시 고려종합운수)에 입사하며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부터 고려해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2019년에는 제3대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을 지내며 조합의 재정 안정을 위해 선사들의 기금 추가 출연을 주도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 회장은 2015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유례없는 장기 불황시기에 해수부와 함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한 해양진흥공사 설립, HMM정상화, 15년 만의 노사합의, 톤세제도 일몰 연장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하신 정태순 회장님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선박금융 확대,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 노사합의 이행 및 외국인 해기사 안정적 공급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전임 정태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회원사 대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 팬데믹 물류대란 시기 추가 선박 투입하여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 해운산업 역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한 이 시기에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공익재단 바다의 품과 선원기금재단을 설립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앞으로도 신임 회장을 비롯한 해운협회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외항해운업계 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협회 사무국은 2024년도 주요 추진 실적으로 톤세제도 및 국제선박등록제도 일몰 연장, 대량화물 제도개선을 통한 대량화주의 해운업 진출 저지, 한국인 선원 단체협약 체결, 회원사 임직원 대상 교육 시행 등에 대해 보고했다.
협회는 2025년도 업무추진 기본 방향을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친환경 선박 지원 대책 마련 △해운 금융지원 활성화 △국적 해기인력 육성 강화 △외국인 선원 양성·확보 개선 △회원사 임직원 대상 재교육 사업 강화 등에 두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