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인구 27.4%… 특별·광역시 최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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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생애단계 자료
노년 인구 22.8%로 가장 높아

부산의 청년층 인구 비율이 27.4%로,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다. 반면 노년층 인구는 22.8%로 8개 특광역시 중에서 현저하게 높았다.

통계청은 23일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 통계’를 발표했다.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한 행정 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자료다.

먼저 △청년층은 15~39세 △중장년층은 40~64세 △노년층은 65세 이상으로 구분했다.

부산은 총인구 321만 7000명 중에서 청년층은 88만 1000명으로, 27.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128만 3000명으로 39.9%, 노년층은 73만 2000명으로 22.8%였다. 부산의 청년층 인구 비중은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고 노년층은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년층 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 비중은 55.6%였고 중장년층은 65.6%, 노년층은 31.3%였다. 부산에서 취업 노년층의 비중은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2021년 29.6%였는데 2022년엔 30.8%, 2023년엔 31.3%에 달했다.

한편 전국 통계를 살펴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259만 원의 소득(근로+사업소득)을 얻었다. 전년의 4084만 원보다 175만 원 많다. 이 가운데 40대 후반(4786만 원)과 50대 초반(4668만 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의 연소득은 2950만 원, 노년층은 1846만 원이었다.

또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 잔액(중앙값)은 지난해 11월 기준 6034만 원으로, 청년층(3712만 원)이나 노년층(3314만 원)보다 훨씬 많았다.

대출은 부동산 보유 여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906만 명으로 중장년층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5%에 불과했다.

건강·사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로는 노년층이 524만 5000원을 지출해 중장년층(203만 7000원)의 2.6배였다. 노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입원 치료에서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많았다.

사망 원인에서는 노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암이 각각 22.5%와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 원인의 45.4%에 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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