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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위험성 부각된 고령운전자, 이동권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로 위의 고령운전자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의 반응 시간은 젊은 운전자보다 평균 1초 이상 느리다. 예를 들어 통상 시속 50km로 주행 중인 차량이 브레이크를 1초 늦게 밟을 경우, 약 14m를 더 주행하게 된다. 이 때문에 늦은 반응 속도는 급발진, 역주행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중대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고령자는 운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에선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고령층에게는 병원 방문이나 생필품 구매 등 생존과 직결된다. 차량 운전 여부는 어르신들의 자립과 자존심이 걸린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한 운전 금지보다는 정기적인 운전 능력 검사와 함께, 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그에 따른 교통비 지원이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제공 같은 실질적 보완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고령 운전자에게 적합한 첨단 안전장치 또는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지원하거나, 운전 습관을 분석해 가족에게 알리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실습 중심의 교통 교육, 지역 맞춤형 셔틀버스, 공동체 카셰어링과 같은 이동수단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고령운전자 문제는 단지 위험만 따져서는 안 된다. 노인 이동권과 교통 안전,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사회적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기훈·부산 동래구 낙민동
2025-04-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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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농촌 살리면 농산품 물가 안정된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이 요즘 실감난다.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은 특히 비싸져서 농작물 생산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국가 차원에서 농촌을 살리는 정책을 펼치면 도시인의 생활도 자연스레 안정될 수 있다.
귀농귀촌만 해도 그렇다. 전국 군단위 혹은 시단위 농촌에서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귀농귀촌을 장려하는 지역임을 밝히고 있지만 농촌 살리는 법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귀농귀촌은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하고, 농사 짓는 법과 특수작물 재배법 등을 가르치고, 열매 쏙기, 농약 치는 법, 밭이랑 만들기 등 구체적인 영농교육까지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특용작물재배 기술 등을 제 영농에 적용하게 해야 한다. 상주 마늘, 풍기 인삼, 밀양 딸기, 영양 고추 등 기존 특용작물을 잘 살리면서, 망고, 파프리카, 블루베리, 파인애플 같은 신품종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 농어촌공사가 여기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필요도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덴마크는 농촌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다른 산업 못지 않게 농촌을 부유하게 만드는 농업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런 점을 배워서 우리도 농촌지역 지자체가 정책을 다수 만들고 중앙 정치인도 이를 공약하고 실천해야 한다.
귀농귀촌 하는 분들도 그 지역에서 성실히 영농기술 교육을 받아 책임지고 자신의 농업을 성공시키길 바란다. 더불어 특수작물 재배기술을 널리 전수할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 하는 분들이 정착하는 지역에서 소외되지 않게 공동체를 강화하고, 농촌지역 부동산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 설진설·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
2025-04-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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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다이아몬드’ 노면 표시를 아시나요?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안전표지는 50개가 넘는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운전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교통안전표지를 예전만큼 많이 보지는 않지만, 표지의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는 것은 안전운행에 필수적이다.
운전을 하면서 주로 접하는 교통안전표지는 표지판과 신호등일 것이다. 운전자는 표지판을 통해 경고 및 안내 사실을 확인하고, 신호등을 통해서 사인을 인지하기도 한다.
표지판과 신호등 두 가지는 많은 운전자들이 잘 알고 지키고 있지만, 도로 노면 표시는 의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전자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으로 노면 위 다이아몬드 모양의 표시가 있다.
곧 횡단보도가 나올 것이라는 예고 표시이며, 횡단보도 전방 50m 구간에 설치된다. 곧바로 횡단보도가 나타나니 속도를 줄여 서행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횡단보도 신호기가 없는 경우에도 노면에 다이아몬드 표시가 설치되고 있으므로, 이 표시가 보이면 기본적으로 속도를 20km/h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보행자 또한 다이아몬드 표시의 뜻을 알고 있다면, 이 구간에서 무리하게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무단횡단은 한두 번 쉽게 시도한 것부터 시작돼 자칫 나쁜 습관으로 자리잡기 쉽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노면 위 다이아몬드 표시의 의미를 기억한다면 횡단보도 사고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일·부산사하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2025-04-20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