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비슬리 7실점 와르르…롯데 '낙동강 더비' 2-8 패배
4.2이닝 9피안타 7실점
경기 운영 능력 약점 꼽혀
NC 김주원 3점포에 무너져
롯데, 올해 NC전 2승 7패
지난 31일 NC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경기 초반 무너지며 롯데가 '낙동강 더비'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31일 NC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경기 초반 무너지며 롯데가 '낙동강 더비'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시작 전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 꼽는 롯데의 최대 강점은 외인 '원투펀치'였다.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와 2선발 제레미 비슬리를 극찬했다. 지난해 리그를 지배했던 한화 이글스의 폰세, 와이스급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시즌의 3분의 1을 통과한 5월의 마지막 날, 비슬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시즌 3패를 떠안았다.
롯데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지난 29일부터 열린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낙동강 더비' 전적도 2승 7패가 됐다. 롯데는 3차례의 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도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했다. 21승 1무 30패가 된 롯데는 단독 9위로 떨어졌다. NC는 단독 7위에 올랐다.
선발투수 비슬리는 4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상승했다.
비슬리는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가 됐다. 박민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 돌렸지만 2사 2루에서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2회말 박시원에게 볼넷, 김한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비슬리는 김주원에게 초구 149km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3회와 4회를 실점 없이 넘긴 비슬리는 이우성에게 좌익수 앞 안타, 서호철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아 1사 1, 3루를 허용했다. 이후 박시원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후속 타자 김한별의 우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장두성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운드가 확인되면서 추가로 2실점했다. 비슬리는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비슬리는 외국인 선수 평가에 신중한 김태형 감독과 주전 포수 손성빈에게 구위로는 극찬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비슬리의 공은 정말 좋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성빈은 “이 공으로 안타를 맞는다면 그건 내 탓”이라고 했다. 지난 등판에서는 손톱이 깨지는 상황에서도 5회까지 막는 투혼을 보이며 팀에 투지를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높고 주자가 쌓이면 급격히 흔들리는 경기 운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피안타율이 0.291,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이 1.48로 높다. 이날도 경기 초반 주자를 쌓은 뒤 홈런 한 방으로 무너졌다. 로드리게스가 부진한 끝에 허리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만큼 비슬리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6회초 레이예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의 병살타 때 한석현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NC 선발투수 테일러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4승을 올렸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