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해상풍력 발전 사업, 주민 수용성 논란은 ‘진행형’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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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인허가 절차 막바지
진정서 전달·집회 개최 등
주민들 반대 활동은 여전
사업자 “협의 계속 이어가”

지난 15일 다대포해수욕장에 세워진 다대 해상풍력 개발 반대 팻말. 독자 제공 지난 15일 다대포해수욕장에 세워진 다대 해상풍력 개발 반대 팻말. 독자 제공

인허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경관 훼손과 소음 등 생활 환경 침해 우려가 크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한다. 반면 사업자는 정부 지침에 따른 절차와 주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인허가 관문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다대포해상풍력반대주민협의회(이하 주민협의회)는 지난 15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 인근에서 해상풍력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주민과 상인 등이 참석해 다대포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기 46기 설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협의회는 지난달 21일 7000명이 넘는 주민 반대 서명과 진정서를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방부·부산시·사하구청 등 6곳에 제출했다. 주민협의회는 2021년 6월 주민 1만 2600명의 반대 서명을 사하구청에 제출하는 등 반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은 다대포의 경관 훼손과 함께 주민 소음 피해, 항공기 운항 장애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반발에 나섰다. 또 해상풍력 구조물 설치와 해저 공사가 어업 환경과 해양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상호 주민협의회 회장은 “세계적으로도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 사례는 드물다”며 “주민 안전과 생존권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강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는 앞으로도 추가 집회와 서명운동, 관계 기관 항의 방문 등을 이어가며 사업 반대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업자인 부산해상풍력(주)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지침에 따라 주민·어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운영하며 의견 수렴과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발전기 송전선로 인근 주민과 어촌계, 급유선 선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도 협의를 이어가며 주민 수용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해상풍력(주) 최우진 대표는 “신공항과 군 작전 등 해상 안전성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하구청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최근 부산 지역 대학에서 진행된 타당성 연구 조사 용역에서 소음과 전자파 부분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은 다대포항에서 3~5km 떨어진 해상에 총 399MW 규모 풍력발전기 46기(1단계 10기·2단계 36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2020년 7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현재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건설 실시계획승인 등 최종 인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내년 발전기 구조물을 제작한 뒤 해상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2단계는 지난해 9월 발전사업 허가를 마쳤으나, 지난 3월 가덕도신공항 항공 레이더 간섭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입지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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