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 중 흉기 협박 여과 없이 노출됐는데도…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강서구에서 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다른 방송 진행자를 찾아가 흉기를 들고 협박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 강서경찰서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중 시비가 붙어 상대방을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특수협박 및 폭행)로 4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함께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 50분께 A 씨가 흉기를 들고 B 씨가 라이브 방송 중인 편의점으로 찾아가 난동을 부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 강서경찰서 명지지구대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A 씨와 B 씨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이 “방송 중 해프닝이었다”며 범행을 부인해 현행범 체포나 임의동행 조치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폭행 피해 역시 상처나 붓기 등 외형상 흔적을 알아채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 씨가 흉기를 들고 B 씨를 위협하는 장면은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 그대로 공개됐고, 이를 본 시청자들의 추가 신고가 이어졌다. 재차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다시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밖에 놓인 상자 안에서 버려진 흉기를 발견한 뒤에야 A 씨와 B 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출동 당시에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고, 피의자 2명 모두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며“당시 몸수색을 통해 흉기가 없는 점을 확인했지만, 이후 추가 신고가 이어지자 주변 수색 범위를 넓혀 상자에서 버려진 흉기를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