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불모지’ 해운대 마린시티에 공공도서관 추진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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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추진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건립
인구 밀도 부산 최고지만 도서관 없어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공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사진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공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사진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 대표적 초고층 주거 지구이자 인구 밀집 지역인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공공도서관이 처음 들어선다. 그동안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서관을 짓지 못했는데, 재개발되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간이 마련됐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구 우3동에 공공도서관인 ‘바다도서관’(가칭) 조성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서관은 재개발이 예정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갤러리아동 1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은 약 1000㎡(300평) 규모다. 이 도서관은 도심에서 바다 경관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특화해 설계될 전망이다.

구청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아이파크마리나 측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행사는 도서관이 들어설 공간을 구청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구청은 도서관 내부 설계와 인테리어 등을 담당한다.

사업비는 약 1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구청은 요트경기장 재개발이 본격화하면 설계안 등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공도서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받을 방침이다. 이후 부산시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에 응모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기초단체가 공공도서관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총사업비의 50% 한도로 최대 40억 원까지 지원한다.

우3동은 동래구 사직1·3동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 ‘도서관 불모지’(부산일보 2025년 9월 24일 자 3면 보도)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곳이지만 반경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우3동의 단위 면적(1km) 당 인구는 3만 3021.4명이다. 부산 지역 205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높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공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수영만 요트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 착공식.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공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수영만 요트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 착공식. 부산일보DB

시설의 필요성은 높았지만 비싼 지가 등의 이유로 그동안 도서관이 들어서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요트경기장 재개발이 추진되자 공공기여 명목으로 도서관 건립을 요구해 왔다.

도서관은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완료 시점에 맞춰 개관할 전망이다. 변수는 재개발 사업 추진 속도다. 시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요트경기장 내에서 영업하던 요트 업체들이 대체 계류장 마련 등을 이유로 퇴거 명령에 불응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준공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

구청 교육도서관과 관계자는 “우동 일대는 도서관 건립 요구가 큰 지역”이라며 “요트경기장 재개발 추진 일정이 확실해지면 그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절차도 밟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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