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 분위기 속 ‘보수 결집’ 최대 변수 [한 달 앞둔 전국 지방선거 판세]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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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대
부산·대구 지지율 접전 양상
한동훈·조국 등 생환 여부 주목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3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3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과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완전히 거머쥘지 혹은 절멸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이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재건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국정안정론·일꾼론 띄우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자칭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기조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득세했던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각종 입법·정책 드라이브 등을 민심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에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초기라는 상황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강성 우파 행보 등으로 야당 전략의 핵심인 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에 따르면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가 46%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30%)보다 많았으며 그 격차도 이전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통령이 6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 내에서는 선거에서 이 대통령 얘기만 하면 압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일각에는 경북을 뺀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로 이기는 ‘15 대 1’ 승리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만 선거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대구는 물론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적 보수 텃밭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하는 듯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변수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격차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한때 국민의힘 내에서 ‘안방까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조성됐던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최근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서울에서 여야의 대결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윤석열 시즌 2’로, 오 후보는 정 후보를 ‘박원순 시즌 2’로 규정하며 서로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소위 ‘윤어게인’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여권의 비판을 받은 상황과 함께 민주당이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안 추진에 나선 점도 선거 막판의 변수로 꼽힌다. 둘 다 소구력이 큰 이슈인 데다 전국적으로 30% 가까이 되는 부동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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