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39도 고열" 순찰차 두드린 아버지…경찰·시민 도와 5분 만에 도착
연합뉴스
"아기가 39도의 고열인데 차가 막혀서" 순찰차 창문 다급히 두드린 아버지. 꽉 막힌 도로에서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인 22개월 된 영아가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5분 만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받았다.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 8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앞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신호 대기 중이던 증산지구대 순찰차 창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남성은 순찰차 옆에 차를 세운 뒤 "아기가 39도 고열에 구토 증상을 보인다. 병원에 빨리 가야 하는데 차가 너무 막힌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22개월 된 남자아이는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였고, 주변 도로는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황실에 긴급 상황을 무전으로 알린 뒤 순찰차를 이용해 보호자 차량을 인도했다.
순찰차는 일산차병원 응급실까지 앞서가며 전방 차량에 응급 상황을 알리고 차량과 신호를 통제해 보호자 차량을 병원으로 안내했다.
경찰의 에스코트로 보호자 차량은 신호 15개가 있는 약 6㎞ 거리를 5분 만에 이동해 병원에 도착했다. 평소 20~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다.
당시 순찰차에는 일산동부경찰서 중산지구대 경찰관 2명과 실습생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보호자 차량을 응급실 앞까지 안내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덕분에 잘 치료했고,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꽉 막힌 상황에서 시민들이 도와줘 모세의 기적처럼 도로가 열렸고 늦지 않게 이송을 도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