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범여권 후보들 “단일화는 필수”
김상욱·김종훈·황명필 첫 만남서
“민주 독자 승리론 경계” 한목소리
단일화 방식에는 원론적 답변만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부산일보 DB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유튜브 '스픽스' 갈무리
울산 지역 범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지난 17일 만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튜브 채널 ‘스픽스’ 대담 방송을 통해 성사됐고, 이날 대담 내용은 다음날인 18일 해당 채널을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대통령 국정 운영 성과를 근거로 단일화 없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세 후보는 일제히 우려의 의견을 내놨다.
집권 여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김 후보는 “설령 당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단일화를 전제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공적 의리”라며 “당의 이익보다 시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지지와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현실적으로 민주당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며 “각자 출마해 표가 나뉘는 것을 막고, 힘을 합쳐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모아내야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역시 “험지에서는 단 1표가 너무나 절실하다”면서 “3~4%의 지지율 차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표가 상대편으로 넘어가면 실제 선거에서는 6~8%의 어마어마한 격차로 벌어진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장 후보 한 명을 정하는 것을 넘어 구의원이나 시의원 선거에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의회의 뒷받침이 없으면 제대로 시정을 이끌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기초 및 광역 의원 선거에 각 당 후보들이 우르르 출마해 상대 당에 어부지리로 자리를 내주는 일이 없도록 미리 선거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여론조사, 경선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 후보는 본인이 최종 후보로 뽑히지 않더라도 단일 후보의 승리와 울산의 변화를 위해 마치 자신의 선거처럼 돕겠다는 ‘원팀’ 약속을 나눴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