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흥행작에 낯익은 동네가… '글로벌 촬영지' 뜨는 부산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시즌 3'
광안리·송도 등 부산 명소 등장
자연·도시 매력에 잇단 로케 수요
영상위·기장군 지원 사업 가세
경제 활성화·이미지 상승효과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 3’ 중 부산 서구 감천문화마을 촬영 스틸컷.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17년 마블 영화 ‘블랙 팬서’ 부산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23년 영도구 동삼동 감지해변에서의 애플TV+ ‘파친코 시즌1’ 촬영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 촬영 로케이션을 통해 부산의 다양한 매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촬영 스태프가 지역에 머무르며 숙박과 식사 등에 수억 원을 지출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되고 있다.
19일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 3’에는 부산의 주요 명소가 등장한다. 첫 에피소드에서 주요 인물들의 부산 여행이 등장하며 광안리해수욕장, 송도구름산책로, 해운대전통시장, 감천문화마을 등이 작품에 담겼다. 부산영상위는 지난해 5월 로케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엑스오, 키티 시즌 3’ 촬영팀의 부산 촬영을 지원했다.
이번 시리즈 촬영을 계기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약 230명 규모의 촬영팀이 부산에 5일간 머무르며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4억 25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에 주목한 기장군은 2023년부터 부산영상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순제작비 10억 원 이상의 국내외 장편 영화와 드라마를 대상으로 편당 최대 4000만 원 범위 내에서 숙박비와 식비 등 제작비 일부를 현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 도시 홍보 효과와 브랜드 가치 상승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엑스오, 키티 시즌 3’는 공개 직후 77개국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 10~20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등장한 부산 촬영지는 주요 관광 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촬영 로케이션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의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부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잘 갖춰진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촬영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항만, 부두 등 해양 공간과 주요 관광 랜드마크에 대한 촬영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0편의 해외 작품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2024년 부산에서 촬영된 해외 작품이 8편이었는데, 소폭 증가했다. ‘블랙 팬서’ ‘파친코’ 등 유명한 해외 영화, OTT에서 부산의 주요 명소가 담긴 바 있다. 올해도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촬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산영상위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해 부산 촬영 로케이션으로 지역 내 직접 지출 비용은 약 69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우 국내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 17편이 이미 촬영을 마쳤고, 지난 17일 기준 9편이 현재 촬영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부산은 고유한 색채와 매력을 지닌 도시로 국경을 넘어 다양한 이야기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촬영 과정에서 협조해주신 시민과 관계 기관의 노력 덕분에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