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도 못 막았다…삼성전자, 홍라희 3조 블록딜에 주가 ‘뚝’(종합)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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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024년 10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024년 10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9일 장 초반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57조 2000억 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중동 정세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대규모 블록딜 소식이 겹치며 주가가 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09%(6500원) 내린 2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66% 하락한 20만 700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2.42% 내린 100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약세의 직접적 요인으로는 홍 명예관장의 지분 블록딜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약 3조 1000억 원 규모 지분을 할인율 2.5%, 주당 20만 5237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마지막 분납 성격이다. 매각 이후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7.12%, SK하이닉스는 12.77% 각각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이란과 이스라엘 간 드론·미사일 교전이 이어지며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제한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 발언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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