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삼중 주차 전쟁 벌이던 관공서 주차장 곳곳 빈 자리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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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5부제·직원 2부제
시행 첫날 혼선 속 동참 분위기

평소 붐비는 부산지방검찰청 주차장이 8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평소 붐비는 부산지방검찰청 주차장이 8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공영주차장 5부제와 공공기관 직원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첫날 각 관공서에서는 시민 혼선 속 주차 안내와 회차 요청이 잇따랐다.

8일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부산 수영구청에는 주차를 위해 찾아온 차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위반 차량을 단속 중인 구청 청원경찰은 끝 번호가 3, 8인 차들의 회차 요청에 나섰다. 이날 점심시간을 앞두고 5부제 위반으로 회차한 차량은 10여 대였다.

2부제와 5부제 동시 가동으로 부산 지역 관공서 청사 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통상 관공서 주차장은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 전후 이중·삼중 주차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런데 제도 시행으로 주차장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다.

전통시장·관광지 인근 등 5부제 예외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혼선을 빚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영주차장 4곳의 경우도 모두 5부제 적용에서 제외됐다. 도시철도를 이용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김정진(31·부산 금정구) 씨는 “해수욕장 앞이 예외 대상인지는 몰랐다”며 “SNS 게시글이나 현장에서 예외 또는 적용 대상인지 빠르게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일반 시민보다 한층 엄격한 2부제 적용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2부제 시행으로 일선 직원 불편도 적지 않다.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영도구로 출근하는 공무원 A 씨는 “출퇴근 시간이 3배나 늘어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우선 카풀을 함께할 직원을 빨리 찾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지도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국가 위기 상황을 이겨내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구청 공무원 B 씨는 “공무원들이 나서서 2부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시민들도 향후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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