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금곡지구, 역세권 확충하고 금정산·낙동강 연결고리로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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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기 신도시 어떻게 바뀌나

계획인구 9만 7000명으로 증가
좌동·중동 포함한 해운대지구
신해운대역~해수욕장 SOC 확충
용적률 250%서 360%로 상향
사업 지연 방지 위해 행정 지원

화명·금곡지구(위)와 해운대 1·2지구가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승인 받았다. 부산시가 AI로 구현한 정비 후 모습. 부산시 제공 화명·금곡지구(위)와 해운대 1·2지구가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승인 받았다. 부산시가 AI로 구현한 정비 후 모습. 부산시 제공

일산과 분당이 수도권의 1기 신도시라고 한다면 부산의 1기 신도시는 해운대신도시와 화명신도시다. 1990년대에 탄생한 이들은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주거 안정을 책임져 온 신도시들의 선두 주자 격이다. 이 두 신도시는 8일 부산시가 비수도권 최초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승인받으면서 대대적인 재건축 정비를 앞두게 됐다.

이날 발표된 노후계획도시 1단계 계획은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 1·2지구 등 총 570만㎡를 대상으로 한다. 두 지구 모두 지역의 특징을 살린 개발 방향을 정해 용적률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는 주거 환경 개선과 더불어 계획인구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화명·금곡지구는 북구 화명동과 금곡동 일원이 대상지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그간 부족했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과 도시공원으로 변모 중인 낙동강을 연결하는그린블루 네트워크도 특징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화명·금곡지구의 기준 용적률은 232%에서 350%로 상향됐다. 시는 재건축 정비가 이뤄지고 나면 계획인구가 기존 7만 5000명에서 9만 7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해운대지구는 해운대구 좌동과 중동 일원이 포함된다. 신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미래도시 활력 축을 중심으로 복합 커뮤니티와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게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후 활력 축과 연계해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는가 하면 남북 가로공원을 연계해 보행자 친화형 녹지공간도 대폭 조성할 예정이다.

해운대지구 또한 특별법에 따라 기준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360%로 상향됐다. 계획인구는 8만 4000명에서 11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기본계획 1단계 사업은 일반 아파트 재건축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다시 시공하는 방식이다. 시 도시공간활력과 측은 “일반 재건축과 유사하지만 정해진 용도, 정해진 용적률대로 하면 수익성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용적률을 높여주고 행정적 지원을 해 사업이 잘되도록 해주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부산시장이 마련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대표단을 꾸린 뒤, 조합시행인 경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다. 이후 특별정비계획이 결정되고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면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계획 인가, 분양 신청과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거치게 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진행되면 남은 건 이주와 철거, 일반분양이다. 사실상 일반 재건축 정비사업과 절차는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시는 일반 정비사업과 달리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은 지연되지 않도록 속도감 있는 행정을 지원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정비지원기구인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가 대표적이다. 계획 초기부터 사전 협의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계획을 짜도록 하고 사업 속도도 높일 수 있도록 자문해 주는 것이다.

화명 신도시와 해운대 신도시 모두 학교가 밀집해 있는 점을 고려해 부산시교육청의 조율도 예정되어 있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예견되는 교육환경 문제와 주요 쟁점을 마찬가지로 사전에 조율해서 해결할 방침이다. 부산시 배성택 주택건축국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는 속도감이 관건”이라며 “전문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협의기구로 행정 처리 속도를 높이는 한편 주민과의 소통 채널도 다각도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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