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HMM 부산 이전 지원 TF 본격 가동
시·해진공·HMM 첫 대면회의
향후 맞춤형 인센티브 구체화
국내 최대 선사 HMM 소속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놓고 지원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전 논의 주체인 HMM과 해양수산부, 부산시,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첫 대면 회의를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8일 오후 HMM 등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HMM의 건의 사항에 대해 ‘부산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 국가·지자체의 지원 범위와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HMM은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해수부와 부산시, 해진공에 이전 지원책 마련을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내용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직원에 대한 주거 등 복지와 관련된 지원책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였다.
부산시는 당시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해수부를 통해 정부 지원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회신했으며, 해수부는 기존에 운영 중인 ‘해운선사 이전협의회’ 산하에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발족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이전 해운기업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지원방안과 기업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인센티브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동남권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운기업의 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원안을 도출해 이전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수부는 HMM이 민간 기업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이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취임하고 HMM 부산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전 추진과 관련해 노조 측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HMM 육상노동조합은 전날 사측의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최원혁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노사는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사측이 본사 소재지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며 “사측의 이러한 행위는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HMM은 이사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HMM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는 이를 국정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