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공천 갈등 확산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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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인물 단수 추천에 시의원들 반발
공천 결과 불복 1인 시위·고소장 접수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전경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전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선거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 당협위원장이 특정 인사를 경선 없이 단수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직 시의원들이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하며 반발하는 등 당내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공천 결과에 불복한 1인 시위는 물론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지며 선거 초반부터 잡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대근 시의원(북구1)은 23일 서병수 북갑 당협위원장의 ‘경선 무력화’ 시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공천 신청을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서 위원장이 “경선 없이 특정 인물을 단수 추천하겠다”는 결정을 통보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박 의원이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한 북구1 선거구에는 3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이 가운데 서 위원장이 사실상 낙점한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당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에게 경쟁의 장조차 열어주지 않는 것은 기만에 가깝다”며 “경선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경선을 하면 조직 동원 능력이 있는 후보가 이기게 된다”며 “각 후보의 상황을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했을 뿐이며 최종 판단은 위원회가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승연(수영구2) 시의원은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특정 인물 공천설이 파다한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 기자회견의 목적이다.

민주당 박성윤 전 시의원은 구청장 공천 결과에 불복해 지난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1인 시위까지 펼쳤다. 민주당은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때 영도구에서 김철훈 전 구청장을 단수 추천했다. 박 전 시의원은 “당헌, 당규에 따르면 공천 기준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정체성, 도덕성 등을 무시하고 당선 가능성만으로 후보를 단독 추천하는 건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 전 시의원은 김철훈 전 구청장이 1차 심사에 '단수 추천'을 받은 것 뿐인데 마치 '단수 공천'을 확정지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안준영 기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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