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도 부산남고 부지에 2만 석 K팝 아레나”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영도구에서 열린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행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9일 영도구 ‘블루포트2021’에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영도구 전체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해양 신산업과 관광업을 결합시키겠다는 게 부산시의 전략이다.
이날 정책 브리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부산시가 내놓은 ‘영도 K-POP 아레나’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K팝 공연과 e스포츠, 글로벌 컨벤션이 가능한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5000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아레나는 영도구를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핵심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태종대와 감지해변 일원에 ‘감지 국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감지해변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여 해수와 해풍 등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해수·온천 풀과 바다도서관, 해양에 특화된 ‘들락날락’ 등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태종대 일원에는 오감을 주제로 한 5개 돔형 실내 정원 ‘태종대 정원’을 조성해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새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시설 건립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책도 내놨다.
영도 동부권은 부산항선으로 도심과 연결하고, 서부권에는 무궤도 트램 도입을 검토해 영도구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보 관광객을 위해서는 깡깡이마을과 자갈치시장을 잇는 ‘영도 제1보행교’를 조성해 관광 동선도 확대한다.
랜드마크 청사진 제시 외에도 부산시는 영도구를 해양 신산업과 미래 해양과학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동삼혁신도시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과 연계해 스마트 해양 모빌리티, 극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한 영도를 해양 신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정책 브리핑을 위해 부산남고 부지 등 사업 대상지를 직접 둘러보고, 발전 방향을 시민과 공유했다.
박 시장은 “영도는 대한민국 근대 산업의 출발점이자 부산 발전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인 1000만 관광 시대를 견인하고, 영도구를 부산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