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확전 우려에 6%대 폭락…환율 17년 만 최고치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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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중동 전쟁에 대한 확전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8.98포인트(6.21%) 내린 5422.2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8분 23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 769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68억 원, 854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6.51포인트(0.97%) 내린 45,577.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01포인트(1.51%) 내린 6506.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3.08포인트(2.01%) 내린 21647.61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와 중동 전쟁 확전과 함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압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7%대 하락하는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크게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조정으로 미국 S&P500, 나스닥은 2025년 3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200일 선을 하회하는 등 기술적으로 장기 추세 훼손 불안감이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 등 미·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이 미국 증시의 연속적인 조정을 유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56.25포인트(4.84%) 내린 1105.2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으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793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억 원, 17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년여만에 장중 1510원을 넘었다. 오전 9시 4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7원 오른 1510.3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0원까지 오른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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