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국립공원 ‘마스코트’ 깃대종 국민이 직접 뽑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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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온라인에서 8종 투표
의견 갈려 첫 회의서 압축 못 해
4월 중 동·식물 각 1종 최종 선정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 깃대종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김동우 기자 friend@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 깃대종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김동우 기자 friend@

지난 3일 공식 출범한 ‘국내 1호 도심형 국립공원’ 금정산국립공원의 마스코트 격인 깃대종 후보군 8종이 공개됐다. 깃대종은 대국민 투표 등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선정된다.

22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금정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을 선정하기 위한 대국민 투표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뜻한다.

이번 투표에 공개된 깃대종 후보군 8종의 동물 후보군은 △고리도롱뇽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긴꼬리딱새 △애기뿔소똥구리 등 4종이다. 식물에서는 △가는동자꽃 △꼬리말발도리 △큰하늘나리 △키큰산국 등 4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고 금정산이 지닌 생물 자원의 고유성을 잘 드러내는 종으로 꼽힌다. 서식지가 부산·경상권 일부로 한정된 고리도롱뇽 등 동·식물 4종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보호하지 않으면 곧 사라질 수 있는 종)에 등재돼 있다. 가는동자꽃은 국립생태원에서 인공 증식해 복원 중인 종으로, 금정산이 국내 유일 자생지로 알려졌다.

투표는 동·식물 후보군에서 각 1종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국립공원공단 공식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식 현장에 마련된 국립공원 깃대종 홍보 부스에서도 투표가 진행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다음 달 동·식물 각 1종씩 총 2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깃대종선정위원회가 2차 회의를 열고 이를 논의한다.

국립공원공단은 당초 지난달 24일 열린 깃대종선정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깃대종 후보를 동·식물 각 3종으로 압축하려 했다. (부산일보 2월 20일 자 8면 보도) 하지만 위원들 사이 의견 차이가 커 후보군을 추리지 못했다.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학계와 지역별로 선호하는 종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위원회에서 국민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깃대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깃대종으로 선정된 종은 대외적으로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속리산 하늘다람쥐 등 현재 전국 23개 국립공원에 총 44종의 깃대종이 있다. 가장 최근 선정된 깃대종은 2024년 대구 팔공산국립공원의 담비(동물)와 국화방망이(식물)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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