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실크등 사상 첫 유럽 진출…유등 글로벌화 앞장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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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5월 26일 독일 개최
첫 유럽 전시…6월은 헝가리로
K컬쳐 확산…관광 상품화 기대

지난해 5월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순회 전시 모습. 올해는 유럽으로 발을 넓힌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5월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순회 전시 모습. 올해는 유럽으로 발을 넓힌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K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 실크등’이 미주·동남아에 이어 유럽에서도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유럽 내 실크등 전시는 이번이 처음인데, 유등 글로벌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5월 26일까지 독일 베를린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진주의 전통 실크와 유등 문화를 유럽 현지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진주 실크등이 첫선을 보인 건 지난 2020년 진주남강유등축제다. 실크 산업이 하향세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지역 실크 업체가 한국실크연구원과 중기부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전통 예술품 인정받았고 국내외 유명 축제에 잇따라 전시되며 진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진주실크등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는 브라질, 지난해 중순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 특별 전시되며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유럽에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베를린 전시 이후에는 6월 중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특별전을 이어간다. 유럽은 등(燈)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곳으로 실크등이 주는 독특한 한국적 아름다움은 K팝을 넘어 K문화콘텐츠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크등 제작을 맡은 진주 순실크 박태현 대표는 “실크등은 앞서 미주 대륙과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유럽으로의 진출은 이번이 처음인데 실크등 전시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진주 실크, 진주 유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형형색색 실크등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김현우 기자 형형색색 실크등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김현우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실크 소재로 제작된 다양한 등 작품을 소개해 진주 실크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수천 개의 실크등을 활용한 공간을 연출해 관람객들이 빛과 색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한 대형 실크등 설치와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거울과 조명을 활용한 연출로 실크등이 만들어 내는 빛의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밖에 진주실크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 이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공예 작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진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함께 전달한다. 특히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기원과 유등 문화의 역사적 의미도 소개한다.

그동안 해외 실크등 전시는 진주 실크와 실크등의 우수함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았지만 지역 관광객 확보 성과로는 크게 이어지지 않았다. 진주시는 글로벌 축제 선정을 토대로 관광객 확보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주의 전통 산업과 문화적 가치를 유럽에 알리고 ‘빛의 도시 진주’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국제 문화 교류와 관광 콘텐츠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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