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첫 단독청사’ 진주시보건소 9월 첫 삽 뜬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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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사 없어…경남 시군 중 유일
70년 더부살이…세 번째 신축 추진
9월께 착공 예정…예산 부담 변수도

진주시보건소 전경. 김현우 기자 진주시보건소 전경. 김현우 기자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청사가 없는 진주시보건소가 올 하반기 신청사 착공에 나선다. 70년 만에 더부살이 청산인데, 다만 4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22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진주시보건소 신청사 건립 사업 밑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시 설계가 완료됐으며, 경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 이후 수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해당 작업이 끝나면 착공 전까지 남은 절차는 공사 원가 검토와 조달청 계약 의뢰뿐이다.

이에 진주시는 오는 9월께 보건소 단독청사 착공 계획을 세운 상태다.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에 들어간 지 5년여 만으로, 무엇보다 진주시보건소 단독청사 설치는 1956년 보건소법 제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시보건소 연혁은 그동안 더부살이의 연속이었다. 애초에 진주시와 진양군 통합 이전에는 본성동 옛 진주청사 안에 있었고, 1989년부터 2015년까지는 남성동 종합사회복지관 1층에서 셋방살이를 했다. 이후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가 불거지며 2015년 12월 초전동 경남도청 서부청사 1층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10년 넘게 더부살이 중이다.

경남 18개 지자체 중 보건소 단독청사가 없는 곳은 현재 진주시가 유일하다. 신청사 신축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2001년 진주시와 진양군 통합 청사 신축 당시와 종합사회복지관 노후화 문제가 불거진 2007년 등 두 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불발됐다. 예산과 부지 문제에 발목이 잡혔는데 당시 확보했던 국비까지 모두 반납했다.

보건소 신청사 설립이 다시 추진된 건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다. 감염병 대응 최전선으로서의 보건소 역할이 커졌다. 여기에 더부살이하다 보니 확진자 동선·주차 공간 부족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뒤따랐다. 서부청사 내 확장을 고민했지만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단독청사 추진이 확정됐다.

부지는 고민 끝에 서부청사 맞은편 초전 신도심 1단계 개발사업 구역으로 확정됐다. 예산 부족 문제가 불거졌지만 총사업비 673억 원에서 200억 원 정도를 줄이는 등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사업 규모는 애초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약 1만 2500㎡ 규모에서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725㎡ 규모로 다소 줄었다. 국·도비 예산 집행 기한이 올해까지인 만큼 이번에는 어떻게든 신청사를 설립하겠다는 게 진주시 구상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진주시보건소를 착공하지 않으면 국비를 전액 반납해야 한다. 앞서 국비 반납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단독청사 신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 오는 9월 착공할 경우 빠르면 3년 후엔 신청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 확보는 여전히 걱정거리다. 국·도비는 60억 원 정도로 전체 사업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오롯이 시비를 투입해야 한다.

현재 진주시는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와 진주엔창의문화센터 등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립 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다. 현재 보건소가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당분간 긴축재정이 불가피해 제때 착공을 하더라도 준공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주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국제 정세도 불안해 긴축재정이 예상된다. 최대한 일정에 맞출 계획이지만 분명 변수도 있다. 최대한 초전동 신도심 개발도시개발에 맞춰 보건소를 신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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