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창원… 여야 무려 13명 시장 출사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임 시장 선거법 위반 ‘공석’
민주 4명, 국힘 9명 후보 신청
"창원 비전 제시 부족 아쉬워"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전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불명예 퇴직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남 창원시의 단체장 선거 열기가 초장부터 뜨겁다. 여야 총 1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내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어 자신을 창원시장 적임자라 자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2일부터 13일 사이 도내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현재 민주당 소속 창원시장 후보는 김기운·김명용·송순호·이옥선(가나다 순) 4명이다. 민주당은 면접 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거나 경선으로 경쟁 붙일지를 확정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남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창원시장 공천권을 쥐고 있다.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의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당헌을 개정하면서다. 경남에선 창원과 김해가 중앙당 공천에 포함됐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장 후보는 강기윤·강명상·김석기·박성호·송형근·이은·이현규·조명래·조청래(가나다 순) 등 9명이다. 이는 단체장 공천 중 경북 포항시(11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11일 오후 중앙당에서 후보자 면접 심사를 봤다. 각자 창원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컷오프를 거쳐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면접 일정 등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정도에 단일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여야에서 출마 후보가 집중되며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는 연일 정책 발표 기자회견으로 분주하다. 하루에만 출마 후보자 3~4명이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창원·함안 통합 추진, 창원시청 청사 마산으로 이전, 시장 급여 반납·기부 등 이색 공약도 쏟아진다.

창원시장 선거판이 이렇게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현직 시장 공석 영향이 크다. 민선 8기 홍남표 전 창원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출마자로 거론되던 정치인에게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역대급 후보 출마에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민주당은 친명과 비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은 후보군 중 마산고 출신이 4년 전에도 다수였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마산고 대 비마산고 경쟁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은 친명, 국민의힘은 학연에 기대는 것을 보면 지역 정치의 한계를 체감할 수 있다”며 “양당 모두 창원시에 대한 비전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