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리 페이스대로”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 강화
지역 주도 성장 동력 확보 속도
4급 추진단→3급 본부로 격상
실질적인 행정 통합 기반 마련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과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가 여당발 조기 행정통합에 맞서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이하 초광역경제동맹)’ 강화에 나선다. 행정통합과 경제협력을 투 트랙으로 추진하며, 중앙 주도가 아닌 지역 주도의 경제협력으로 힘을 비축해 ‘통합의 페이스’를 지켜낸다는 게 부울경 집행부의 전략이다.
부산시는 “18일 국민연금관리공단 부산지사 2층에서 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의 현판식을 개최한다”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초경제광역동맹 추진본부는 수장이 3급인 단위 조직이다.
정부의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에 대응해 기존 4급 단위의 추진단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기존 사업에 부울경 초광역 협력사업을 전담할 부서 2개도 신설하기로 했다. 메가시티를 꿈꾸던 부울경 특별연합이 2022년 와해된 뒤 3개 시도는 느슨한 협의체 형태로 손을 잡았다. 이번에 그 경제협력의 고리를 좀더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부울경이 초광역 경제동맹의 기치를 함께 높이기로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발 조기 행정통합 압박이 심해진 까닭이다. 현재 여당과 중앙정부가 줄기차게 요구하던 조기 행정통합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서야 한다는 명분으로 3개 시도가 정부안에 따라 ‘강력한 통합’을 하라는 압박은 여전하다.
3개 시도는 경제 협력 위주로 ‘느슨한 연대’를 이어나가며 시도민 간의 통합 공감대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행정통합은 2028년을 목표로 장기과제로 진행하면서 당장 필요한 경제협력은 초광역경제동맹을 중심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초광역경제동맹 추진본부는 이를 위해 기존 경제협력 업무에 5극 3특을 위한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업무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진본부장을 3개 시도가 1년 단위로 순환해서 임명하기로 했다. 초대 본부장은 부산시 국장급 인사가 맡고, 향후 울산시와 경남도청 인사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초광역경제동맹 추진본부는 올해부터 단순한 협업을 넘어 800만 부울경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실행기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추진본부 이오순 본부장은 “실질적인 행정통합을 위해 3개 시도가 아래에서부터 시도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