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부산 3대 명장 윤흥신 장군 동상 다대포 가나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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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부산시에 이전 검토 요청
시, 후보지 사하구에 의사 확인
부지 확보 여부가 이전 핵심 관건

부산 동구청은 최근 부산시에 윤흥신 장군 동상 이전 검토를 요청했다. 사진은 동구 초량동 윤흥신 장군 동상. 부산일보DB 부산 동구청은 최근 부산시에 윤흥신 장군 동상 이전 검토를 요청했다. 사진은 동구 초량동 윤흥신 장군 동상. 부산일보DB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지킨 3대 명장으로 꼽히는 윤흥신 장군의 동상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구청이 부산시에 장군이 순절한 사하구 다대포로 동상의 이전 검토를 요청했는데, 부지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1일 부산시에 공문을 보내 ‘윤흥신 장군 동상 이전 검토’를 요청했다. 시는 동구청의 요청을 받고 동상 이전 후보지로 꼽히는 사하구청에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전 의사와 함께 부지, 비용 등도 협의가 필요하다.

윤 장군 동상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 다대포에서 적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2023년 12월 초량동 고관 입구에 설치됐다.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1981년 석상이 조성됐는데, 이후 석상에서 녹물이 나오는 등 문제로 2023년 동상으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시비 6억 원이 투입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사하구와 부산시의 회신에 따라 동상 이전이 가능하다면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동구의회에서 윤 장군 동상을 다대포로 옮기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 6일 제335회 임시회에서 이희자 구의원은 “역사 기념물을 설치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지리적 고증”이라며 “부산진을 사수하고자 했던 흑의장군 정발의 동상이 초량에 있고 동래부사 송상현의 동상 또한 당시의 동래부에 설치돼 있는 것처럼 윤흥신 장군 역시 다대포에 동상으로 기리자”라고 말했다.

동구에 앞서 사하구에서도 최근까지 동상 이전 요구는 해왔다. 지난해 10월 사하구의회에서 “윤 장군의 동상이 엉뚱한 곳에 있어 역사적 상징성에 맞지 않다”라는 이유로 다대포 일대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부산일보 2025년 10월 26일 자 8면 보도)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사하구 다대동에 윤공단(윤흥신 장군을 기리는 제단)이 조성돼 매년 추모제가 치러지는 중이다.

동상 이전의 핵심은 사하구 내 부지 확보다. 과거 석상에서 동상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윤공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예산과 부지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현재도 마땅한 부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부산시의 문의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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