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달석, 송혜수 등 900여 점으로 되짚는 부산미술의 역사와 내일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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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술협회 올해 창립 80주년 맞아
26일~3월 7일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서
‘80년의 숨결! 부산미술을 조망하다展’

부산미술협회 80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일 양달석 작가의 '냇가'. 부산미술협회 제공 부산미술협회 80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일 양달석 작가의 '냇가'. 부산미술협회 제공
조대무 작가의 '驚奇喜異者'(경기희이자). 부산미술협회 제공 조대무 작가의 '驚奇喜異者'(경기희이자). 부산미술협회 제공

부산미술협회(이하 부산미협)가 오는 3월 1일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미술의 80년 역사를 집약해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 ‘80년의 숨결! 부산미술을 조망하다展’이 26일부터 3월 7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양달석, 송혜수, 이석우 등 부산을 대표하는 작고 작가부터 강선보, 박대련, 이강윤, 조대무, 신홍직, 박주현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9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픈 행사는 3월 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강선보 작가의 '상황'. 부산미술협회 제공 강선보 작가의 '상황'. 부산미술협회 제공
박대련 작가의 '념'(念). 부산미술협회 제공 박대련 작가의 '념'(念). 부산미술협회 제공
송영명 작가의 '가을 햇살에 영그는 풍요'. 부산미술협회 제공 송영명 작가의 '가을 햇살에 영그는 풍요'. 부산미술협회 제공

1946년 3월 결성된 ‘부산미술가동맹’을 모태로 한 부산미협은 같은 해 ‘3·1절 기념미전’과 ‘광복경축미전’을 개최하며 부산미술의 공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부산미협은 해방기의 혼란과 한국전쟁, 산업화와 급격한 도시 변화를 거치며 부산미술 현장을 지켜 왔다. 지금은 2200여 명의 작가가 활동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 단체로 성장했다.

부산미협 관계자는 “부산미술협회는 행정이나 제도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시대적 책임을 자각하며 자발적으로 결성한 공동체였다”면서 “특히 한국전쟁기 부산은 전국의 예술가들이 모여든 피란 수도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작, 전시, 동인 활동을 지속해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미학과 태도가 한 도시 안에서 공존하며 시대에 반응한 태도는 오늘의 부산미술을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전했다.

부산미협이 주최하고, 부산미협 80주년 기념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1946년부터 1959년까지 ‘3·1절 기념미전’에 참여한 작고 작가 22인을 비롯해, 협회 12개 분과(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공예·디자인·서예·학술 평론·영상 설치 행위·문인화·수채화·민화 불화) 소속 회원 881명 등 총 903명의 작가가 9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석우 작가의 '일간풍월'. 부산미술협회 제공 이석우 작가의 '일간풍월'. 부산미술협회 제공
송혜수 작가의 '소와 여인'. 부산미술협회 제공 송혜수 작가의 '소와 여인'. 부산미술협회 제공

작고 작가 중에는 부산미협 1·2대 회장을 역임한 양달석(1908~1984) 작가를 비롯해, 3대 회장 김남배(1904~1991), 4대 회장 김종식(1918~1988), 8·11대 회장 임호(1918~1974), 12대 회장 이석우(1928~1987) 외에도 서성찬(1906~1958), 한상돈(1908~2003), 우신출(1911~1992), 송혜수(1913~2005), 김윤민(1919~1999)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고 작가들의 작품은 부산미술 형성기의 역사적 현장을 환기하며 오늘의 창작 기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보여준다. 협회 회원 작가들의 작품은 지역에 뿌리내린 창작의 생명력, 동시대적 감각, 실험성을 드러내며 부산미술의 현재를 드러낸다.

이강윤 작가의 '교감'. 부산미술협회 제공 이강윤 작가의 '교감'. 부산미술협회 제공
신홍직 작가의 '론다'. 부산미술협회 제공 신홍직 작가의 '론다'. 부산미술협회 제공
박주현 작가의 '얼굴'. 부산미술협회 제공 박주현 작가의 '얼굴'. 부산미술협회 제공

부산미협 최장락 이사장은 “이번 창립 80주년 기념전은 부산미술의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과 방향을 함께 묻는 자리”라면서 “예술로 지켜온 80년의 시간이 또 다른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기념전이 부산미술의 축적된 시간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이전에는 입장). 3월 2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1-632-2400.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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