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인호 산림청장 직권면직…분당서 음주운전 사고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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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산림청장이 1월 22일 경남 진주시 집현면 대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전에 진화될 수 있도록 서부지방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총력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호 산림청장이 1월 22일 경남 진주시 집현면 대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전에 진화될 수 있도록 서부지방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총력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인호 산림청장의 위법 행위가 발견됐다며 직권면직 조치한 가운데, 해당 혐의가 음주운전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김 청장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께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본인 소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좌측에서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하던 피해 차량들과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경미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향후에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청장의 신분을 확인하고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 수사개시 통보를 하는 한편, 일단 그를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출석 일자를 조율해 조만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나중에라도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 행위를 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은 약 6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김 청장은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등을 지내다 새 정부 출범 후인 작년 8월 임명됐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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