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아지매’가 직접 쓰는 뮤지컬
서울뮤지컬단 창작극 재해석
부산·김해 등 문화재단 제작
10~11월 부산·경남 순회공연
부산·경남 배우들이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다시, 봄’ 공연 장면.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문화 인프라 역시도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부산과 경남의 문화예술 기관들이 지역 배우를 내세워 의미 있는 실험에 나선다. 서울 흥행작을 지역의 목소리로 풀어내서 부산과 경남에서 순회공연을 벌이겠다고 팔을 걷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부산영화의전당, 밀양문화관광재단, 창원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과 손잡고 뮤지컬 ‘다시, 봄-아지매들의 이야기’의 부산 경남 공동제작 버전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출연 배우 8명이 모두 부산 경남 거주자와 이곳 출신 배우로 꾸려진다는 점이다.
뮤지컬 ‘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 창작 초연작으로 중년 여성의 삶과 인생 2막을 다룬 뮤지컬이다. 일상의 의무와 책임에 짓눌린 7명의 ‘아지매’들이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사고를 계기로 자신 삶과 꿈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특히나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대본을 구성하기로 해 부산과 경남의 정서가 극 중에 생생하게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연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지역의 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선발된 배우들은 10~11월께 경남 창원, 밀양, 김해, 부산을 잇는 대규모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번 일은 지역 문화 인프라가 결집해 지역 예술인들이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구축하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오디션은 지역 대표 문화회관들이 협력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지역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배우 오디션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