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아파트 ‘마지막 관문’ 사업계획승인 신청서 접수
10월 착공·2029년 9월 준공 계획
남구청 승인 절차 시작 앞두고
시민단체 “신청서 반려해야” 반발
부산 남구청은 아이에서동서로부터 이기대 아파트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이기대 아파트 조감도 모습. 아이에서동서 제공
아이에스동서(주)가 부산 남구 이기대 초입 부분에 아파트를 짓기 위한 사업(부산일보 2025년 8월 27일 자 8면 등 보도)신청서를 남구청에 제출했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마지막 행정적 절차인데 지역 시민단체는 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남구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부산 남구청은 아이에서동서로부터 이기대 아파트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6일 밝혔다. 신청서에 따르면 아파트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 9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아파트 규모는 25층(최고 높이 88.9m) 2개 동 288세대다. 부산시 경관·건축 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내용과 동일하다. 구체적인 입주민 모집 공고 시기와 아파트 이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구청은 관련 기관과 내부 부서 협의 등을 통해 업체가 보완해야 할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아이에스동서 측에 보완 지시를 내리고, 업체가 보완 지시를 이행하면 건축 허가가 내려진다.
남구청이 업체 측에 2차례에 걸쳐 보완 요구를 했음에도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청서가 반려된다. 이 경우 업체 측은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수정한 후 남구청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
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수십 개에 달하는 부서와 서면으로 실무심의를 진행해야 하고, 업체가 남구청의 보완 지시를 언제 이행할지도 알 수 없어 현재 단계에서 승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앞서 부산시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심의를 받았고 공공기여와 경관 개선에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건축 허가 과정에서도 관련 법을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사업 허가권을 쥔 남구청이 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이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이기대 경관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남구 주민과 부산시민이 누려 온 조망권과 공공적 가치는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다”라며 “오은택 남구청장은 개발 업자가 아닌 시민의 편에 서서 이기대 아파트 사업계획 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