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AI 두뇌 장착” 김해시, 의생명산업 고도화 시동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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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명산업 AI 내재화 기술개발
ETRI 손잡고 단계별 밀착 지원
내달 지원 대상 김해 기업 모집
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사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김해시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의료기기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이식해 디지털 헬스케어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 기술에 AI라는 ‘두뇌’를 얹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지능형 제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올해부터 지역 의생명 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의생명산업 AI 내재화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내재화’에 있다. 단순히 외부 AI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수준이 아닌 의료기기 자체가 센서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상태를 인식하고 위험을 예측하는 ‘지능형 제품’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김해 지역 의생명 기업들은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갖추고도 AI 도입 과정에서 인력 부족과 기술적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진흥원은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AI 모델 설계부터 알고리즘 개발, 임상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고의 ICT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을 높였다. 진흥원과 ETRI는 기업별 맞춤형 진단을 통해 △데이터 수집·모델링 △AI 알고리즘 설계 △제품 고도화 등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타당성 진단부터 특허 출원, 시험분석·임상 연계까지 패키지 형태로 구성돼 기업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김해에서 생산된 의료기기는 사용자 맞춤형 추천 기능과 상황별 자동 동작 조절 기능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업 공고는 오는 2~3월 중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다. 지원 대상은 김해시에 본사나 지사, 공장을 둔 의생명 관련 중소·벤처 기업이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김종욱 원장은 “정부의 AI 육성 기조에 발맞춰 김해 의생명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을 완전히 자체 역량으로 소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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