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선 앞두고 ‘뒷걸음’…삼성전자 3% 가까이 하락
13거래일 만에 반락
4880대 마감…코스닥은 상승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선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000선을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을 했다. 지수 상승은 견인하던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이 두드러지며 1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09%) 내린 4900.28로 출발해 강보합세로 돌아선 뒤 다시 하락 전환해 장 초반 4820선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이후 장중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 오후 한때 4935.4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코스피는 장 후반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478.1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063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7억 원, 72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루 휴장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미 대법원의 판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간밤 유로스톡스50지수(-1.72%) 등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흐름을 보였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관세 판결을 앞둔 경계감 등은 이날 증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정부 정책을 둘러싼 기대감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도주 차익 실현 이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됐다”며 “국내시장 복귀 계좌가 포함된 입법 개정안이 발표돼 정책 기대감도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13%), 삼성SDI(3.82%), LG화학(0.44%) 등 이차전지주가 줄줄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2.75%), SK하이닉스(-2.75%)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14%), 운송장비(-1.33%), 기계장비(-0.15%) 등이 내렸으며, 전기가스(14.40%), 보험(3.96%), 화학(1.63%)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1포인트(0.83%) 상승한 976.37에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1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억 원, 2842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60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