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로봇 시장 선점 기대"… 김해에 국내 첫 AMR 센터
자율 운송 로봇 시험 평가 센터
산자부 등 예산 투입 내년 준공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오던 고중량물 자율이동로봇(AMR)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줄 전국 최초의 시험평가센터가 경남 김해시에 들어선다.
김해시는 이를 기점으로 로봇 리퍼브와 물류 로봇 실증을 잇는 ‘로봇 삼각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다음 달 초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 신축공사에 착공한다. 고중량물 MR은 40t이 넘는 화물을 스스로 운반하는 로봇이다.
조선, 항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해외 곳곳에서 고중량물 AMR을 도입 중이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적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기업들은 당연히 값비싼 장비 도입비와 수리 지연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했다.
내년 4월 김해시에 센터가 준공되면 프레임, 배터리, 모터 등 지역 로봇 부품 제조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향후 유지보수(MR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 16일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에서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 신축공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는 국비와 도·시비 등 250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연면적 1198㎡ 규모로 세워진다. 이 센터는 앞서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 사업에 김해시가 선정되면서 건립 가능해졌다.
운영은 경남테크노파크가 맡고 인제대와 경상국립대 등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해 산·학·연 협력 모델을 완성한다.
이번 AMR 센터 착공으로 김해시의 로봇산업 육성 로드맵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진례면 테크노밸리에는 중고 로봇을 신품 수준으로 되살리는 ‘한국로봇리퍼브센터’가 오는 3월 가동을 앞뒀다.
인접한 곳에 자리한 ‘물류로봇 실증지원센터’도 오는 6월 문을 연다.
김해시 박종환 경제국장은 “선제적인 로봇 인프라 투자는 새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과 국가 물류 플랫폼 정책에 부합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술 자립을 돕고 김해를 글로벌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