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왜, 누가 설치했나"… 기초대 변경 이유 파악 안 돼
이양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특위 전체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 설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추궁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주된 사고 원인이 로컬라이저 둔덕 때문으로 밝혀진 것 같다. 그럼에도 둔덕의 콘크리트를 왜, 누가 설치했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1999년 콘크리트 기초대(로컬라이저를 떠받치는 구조물)로 설계됐는데 2003년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변경됐다"고 답했다. 다만 변경 지시자와 그 이유에 대해선 "정확한 기록을 못 찾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공항 건설 당시 제기된 특혜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가 활주로 공사에 쓰이는 골재를 독점 납품해 특혜 의혹이 나왔다. 이후 정확한 사유와 경위가 확인되지 않고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로 변경된 것"이라며 "이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사고 관련 45명을 입건했고, 로컬라이저와 관련해선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2004년과 2007년 둔덕 관련 보완을 요청했지만,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공항 운영 인가를 내줬다"며 "무안공항 개항 시점이 목표였던 2001년보다 늦어지다 보니 급해서 둔덕의 문제를 알면서도 밀어붙인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날 여야는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와 무안공항 시공사였던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무안공항 최초 건설 당시 설계와 관련해 고영복 세영통신 대표를, 둔덕 문제에 대해서는 전직 서울지방항공청장들과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 등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 이 밖에 참사 유족과 조종사노조, 항공 관련 교수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