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 훈풍 몰고 온 '고사리손의 온정'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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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유치원 원생들, 십시일반 모은 쌀 전달
회야초등 4학년 3반, 장터 운영 수익금 기탁

웅상유치원 원생들이 직접 모은 사랑의 쌀 70kg를 웅상노인복지관에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웅상노인복지관 제공공 웅상유치원 원생들이 직접 모은 사랑의 쌀 70kg를 웅상노인복지관에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웅상노인복지관 제공공

경남 양산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평산동에 있는 웅상유치원 원생들이 직접 모은 사랑의 쌀 70kg을 웅상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원생들은 유치원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운 동화 ‘김만덕’을 읽고 감동해 ‘우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에 원생들은 각 가정에서 쌀 1~2컵씩을 모았고, 모인 쌀을 웅상노인복지관에 전달한 것이다. 웅상노인복지관도 이런 사실을 알고 감사의 뜻을 담아 웅상유치원에 후원 증서를 전달했다.

서영주 웅상유치원 부원장은 “동화책에서 시작된 나눔 활동이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명진 웅상노인복지관장은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나눔에 감사하며, 지역 내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야초등 4학 3반 학생들이 ‘재능 톡톡, 나눔장터’를 운영한 뒤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양산시 제공 회야초등 4학 3반 학생들이 ‘재능 톡톡, 나눔장터’를 운영한 뒤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양산시 제공

덕계동 회야초등 4학년 3반 학생들도 나눔장터에서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학생들은 기탁에 앞서 ‘재능 톡톡,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나눔장터는 학생들이 현금을 기부 코인으로 교환해 다양한 재능 기부에 참여·체험하는 장터다.

학생들은 나눔장터에서 10만 1500원의 수익을 남겼고, 사용처를 고민하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고,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게 된 것이다.

4학년 3반 담임 선생님은 “이번 경험은 아이들에게 나눔과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욱 덕계동장도 “나눔을 실천한 학생들의 뜻대로 기탁한 성금은 지역 내 저소득 세대해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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