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진출하려면 사업이력 매우 중요”…창업진흥원, 현지서 실전전략 제공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스타트업 실전 피칭·멘토링’ 행사
한국스타트업들과 현지 VC 등 참석
냉정한 평가와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

‘K-스타트업 실전 피칭·멘토링’ 행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 중인 한 스타트업 대표. 창업진흥원 제공 ‘K-스타트업 실전 피칭·멘토링’ 행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 중인 한 스타트업 대표. 창업진흥원 제공

“솔직하게 한 말씀 드리자면, 특히 보안 분야는 초기 레퍼런스(사업 이력)가 중요합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진행한다면, 레퍼런스 구축이 없이는 미국에서도 성장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본격 진출을 준비중인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 벤처캐피탈(VC)들을 만나 사업계획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멘로파크에서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공동으로 ‘K-스타트업 실전 피칭·멘토링’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벤처캠퍼스’ 개소를 앞두고 총영사관과 캠퍼스 입주기관이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본격 진출을 진행중인 한국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현지 VC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창업진흥원의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7개 대표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투자유치 계획 등을 발표했으며, 4명의 VC 멘토단 및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들을 격려하고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투자를 유치하고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과 미흡한 점, 피칭 스킬 등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됐다. 멘토단으로 참석한 VC들은 사전에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행사에 참석한 ㈜메디아이플러스 정지희 대표는 “직접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단계의 스타트업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지켜보면서 미국진출에 있어서 우리 회사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한번 체크해 볼 수 있었고, 시행착오와 비용을 줄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이장훈 중소벤처기업 영사는 “최근 많은 우리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이 현지 VC 연결 및 투자유치 지원”이라며 “정례적인 VC 밋업 행사를 통해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결을 통해 투자유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