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준비 끝…오늘 총조립 완료
한화 주도 첫 제작…강화된 점검도 정상 수행
중형위성 3호 포함 13기 탑재·페어링 마무리
조립 완료→발사→위성 분리까지 전 과정 공개
별다른 문제 없다면 27일 밤 12시 55분께 발사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단 페어링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4일 총조립을 완료하고 사흘 앞으로 다가온 4차 발사 준비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발사대 이동 전 최종 점검을 마치고 언제든 발사가 가능한 상태를 갖추게 됐다. 전날까지 진행된 총조립 과정은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누리호 조립은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던 1·2·3차 발사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이와 관련,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첫 민간 주도 제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점검 작업이 앞선 발사보다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진과 작업자들은 지난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기체 조립 작업을 시행했으며,10월 셋째 주부터는 1·2단과 3단부 조립 작업을 시행했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난달 14일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됐고, 부탑재 위성 12기도 지난달 20일과 29일, 31일 세 차례에 걸쳐 입고됐다.
위성을 싣고 위성 보호 덮개(페어링)를 덮는 3단부 페어링 작업은 지난 12일 완료했으며, 15일에는 3단부를 1·2단부와 조립하기 위한 이송 작업도 진행했다. 누리호는 지난 18일 위성을 실은 3단과 앞서 조립돼있던 1·2단을 합치는 작업을 끝냈다. 이후 위성 전력 충전과 각종 점검을 위해 사람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점검창을 닫고 밀봉하는 작업 등을 거쳤다.
총조립이 완료된 누리호는 트랜스포터에 실리고 25일에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진다. 이후 발사일인 27일까지 실제 발사를 위한 준비 절차를 이행한다. 발사패드까지 수평으로 눕혀 이동한 누리호는 이렉터(거치대)를 이용해 발사패드에 고정돼 수직으로 기립한다.
기립 후에는 발사패드 옆 45.6m 엄빌리칼 타워에서 누리호의 탯줄 역할을 하는 엄빌리칼 케이블을 연결하고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도록 기밀시험을 한다. 발사 운용이 시작되는 26일은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한다.
발사 4시간 전부터는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누리호 발사 시각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27일 밤 12시 55분께가 될 전망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