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의원 발언 두고 사실 왜곡 비판
변성완 “정치적 유불리 아닌 시민 중심둬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 북극항로 개척 동참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 제공

현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선거용’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민의힘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책임론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 북극항로 개척 동참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홍순헌 해운대갑지역위원장과 박영미 중영도지역위원장, 이정식 연제지역위원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변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를 정쟁의 장으로 끌고 들어가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부산과 동남권이 세계 해양질서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국민의힘은 또다시 근거 없는 공세와 허위 프레임으로 부산의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경태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바다에 돈을 뿌리는 것’과 같은 극단적 표현을 동원하며 맹공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전략은 단순히 한두 해 사업이 아니다. 정치공세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 경쟁력, 지역경제의 활력, 시민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미 올해 내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두고 ‘선거용’, ‘행정수도 포기’ 등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며 부산의 중요한 국가 과제를 가로막아 왔다”며 “부산의 과제는 부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 경쟁력, 지역경제의 활력, 시민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장이 이달 초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 정부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양수도 부산’ 완성에 드라이브 걸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를 앞두고 변성완 체제의 부산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