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연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 별세
고 김옥연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 김옥연 명예보유자가 지난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국가유산청이 24일 밝혔다. 향년 82세.
1943년에 태어난 고인은 1974년 전수장학생으로 통영오광대와 인연을 맺었다. 1976년 이수자가 된 고인은 통영오광대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여 1985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선정됐다. 이후로도 국내외 공연 활동 등을 통해 통영오광대의 가치를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2000년 보유자로 인정된 고인은 한평생 통영오광대 전승과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10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고 김옥연 명예보유자의 발인은 24일 통영전문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동건 씨와 딸 김미진 씨 등이 있다. 장지는 통영시 추모공원이다.
통영오광대는 경남 통영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로, 196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둥탈, 풍자탈, 영노탈, 농창탈, 포수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익살과 해학으로 당대의 문제를 풍자하는 민중의 생활상을 담고 있으며, 현재 통영시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통영오광대를 포함한 18개 탈춤 종목은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랐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