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기업 육성 자금, 지역 기업엔 ‘구호 천사’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일 현재, 308개 사 853억 원 혜택
연말까지 340개 사가 혜택 입을 전망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나
올해 경제, 코로나 팬데믹보다 어려워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사업’이 올해 지역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의 ‘구호 천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지난 20일 현재, 지역 내 308개 중소기업에 853억 원의 육성 자금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말까지는 340개 기업이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57개 기업이 육성 자금 지원 사업 수혜를 입은 것과 비교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3년 300개 기업이 혜택받은 것과 비교해도 40개 기업이 더 많아 올해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로 파악됐다.

양산시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사업은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받으면, 양산시가 일정 비율의 이자(2.0~25%)를 지원하는 구조다.

금융기관은 경남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0개 은행이다. 올해는 경영 안정 자금 800억 원과 시설 설비 자금 150억 원, 기술창업 기업 자금 5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이다.

양산시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사업 혜택을 받은 업체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은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 정세 악화가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양산시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사업 규모 확대와 한시적으로 도입한 긴급 경영 안정 자금 대출과 상환 방식 변화도 한몫했다.

실제 양산시는 올해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사업 규모를 8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렸다.

매출이 10% 이상 하락한 기업,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피해를 본 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면서 21개 업체가 수혜를 받았다.

상환 방식도 기존 2년 거치, 2년 균등 상환의 4년 상환제도에서 3년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단기적 자금 압박에서 중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김미순 양산시 기업지원과장은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사업은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꾸준히 지속해 지역 기업들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사업은 연말까지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양산시청 누리집 고시 공고와 기업 일자리 경제포털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