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랜드로버·포드 3사의 이유 있는 판매량 급증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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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부진 벗어나 부활 예고
폴스타, 듀얼모터 모델 출고
랜드로버, 니즈 맞춤 라인업
포드, ‘뉴 익스플로러’ 가격 인하

최근 국내시장서 부진했던 폴스타와 랜드로버, 포드가 올해 라인업 다양화, 가격 인하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폴스타의 ‘폴스타 4’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포드의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폴스타코리아·JLR코리아·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최근 국내시장서 부진했던 폴스타와 랜드로버, 포드가 올해 라인업 다양화, 가격 인하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폴스타의 ‘폴스타 4’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포드의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폴스타코리아·JLR코리아·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국내시장에서 수년간 부진을 보였던 폴스타와 랜드로버, 포드 브랜드가 올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성능이 뛰어난 신차 출시와 고객 니즈에 맞춘 라인업 다양화, 가격 인하 등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판매량은 25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4%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2021년 한국시장 진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2026년형 ‘폴스타 4’가 올 들어 10월까지 2167대가 팔리며 브랜드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폴스타 4는 20대 판매에 그쳤다. 폴스타 4의 경우 544마력의 롱레인지 듀얼모터 트림이 전체 출고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다.

듀얼모터 장착 폴스타 4의 경우 계약후 인도까지 5개월 이상 걸리는데 폴스타코리아는 이를 단축하기 위해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내년 1월까지 1000대 이상의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다.

폴스타코리아 김세배 부장은 “성능이 뛰어난 듀얼모터 모델을 출고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폴스타 4의 차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과 일관된 가격 정책을 편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국내 시장에 ‘폴스타 3’와 ‘폴스타 5’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랜드로버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JLR코리아는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324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1%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4437대)에 육박하는 수치로, 연간 판매도 2023년 5019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는 ‘레인지로버 벨라’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주역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경우 올 들어 10월까지 1199대로 전년 동기 681대 대비 518대(76.1%) 증가했다. 특히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5550e’ 트림이 전년 대비 각각 30배, 12배가량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난 트림과 PHEV라는 점이 작용했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10월까지 374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1.3% 증가했다. 엔트리 트림인 P250에 대해 가격 인하를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P250 단일 트림인데 5년 연장보증 프로그램 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0.9% 늘어났다.

또한 디펜더 옥타의 경우 디펜더 110의 최상위 트림으로 성능이 압도적으로 높고,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3열이 없어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관심이 많다.

JLR코리아 측은 “최근의 인기와 판매 상승은 고객 수요에 맞춘 라인업 강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드도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3855대가 팔렸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판매량(3853대)을 넘어선 것이다. 2022년 이후 3년 만의 5000대 달성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6년 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뉴 익스플로러) 덕분이다. 뉴 익스플로러가 전체 판매량의 61.9%를 차지하고 있다.

뉴 익스플로러는 신차임에도 기존 대비 차값을 10% 안팎 할인했다. 기본형 ST라인은 6290만 원, 플래티넘은 6900만 원으로 6900만~7900만 원에 판매되던 이전 모델 대비 610만~1000만 원 낮아졌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측은 “뉴 익스플로러의 인기에는 가격 인하 요인 외에 13.2인치 터치스크린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포드 코파일럿 360 탑재 등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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