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최교진·원민경 임명장 수여…1기 내각 완성
이 대통령 15일 오전 임명장 수여식
최교진 교육부 장관, 원민경 여가부 장관 등
이 대통령 취임 100여일 만 1기 내각 구성 완료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공석이었던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가 채워지면서 이 대통령 취임 100여 일 만에 1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최 장관, 원 장관 등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 12일 임명안을 재가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이날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잘 부탁드린다. 축하한다”고 인사한 뒤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에게도 꽃다발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데리고 참석한 원 장관에게 “어머니와 똑같이 생기셔서 누가 봐도 알겠다”고 농담을 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취임 100여 일 만에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신상 관련 논란으로 낙마했고, 오광수 전 민정수석과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이 각각 부동산 논란과 계엄 옹호 논란이 불거지며 임명 후 사퇴한 바 있다. 잇단 낙마 논란 끝에 이날 임명장 수여로 장관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1기 내각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이 대통령은 1기 내각이 완료된 만큼, 정부 국정·개혁 과제 실현에 동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인사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인물 검증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초기 인선 과정에서 몇 차례 발생한 검증 실패 사례들의 배경에 시스템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이 인사수석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전까지 대통령실은 별도 인사수석 없이 인사비서관만 두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는데, 조 수석의 임명으로 직제 개편도 할 예정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