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위험한 도로?’ 울주 서생 해안도로 확장 추진
구 국도 31호선 7km 구간
울주군, 타당성 용역 추진
교통 효율·안전 동시 해소
한때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지목된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도로(옛 국도 31호선)가 확장된다.
울산 울주군은 서생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하해수욕장 교차로까지 7km 구간의 서생 해안도로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한 용역비 5억 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서생 해안도로는 양쪽 끝에서부터 4차로 확장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장 길천리~서생 신암리’ 구간을, 울주군이 ‘서생삼거리~진하해수욕장’ 구간을 맡았다.
이 때문에 울주군은 중간에 남겨진 2차로 구간을 함께 확장해야 병목 현상을 막고 각 사업의 효과도 극대화할수 있다고 본다.
최근 울주군의회 최길영 의장은 서면질문을 통해 “서생 해안도로의 확장은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관광지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서생 해안도로가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위험 구간인 신암리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업 구체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서생 신암지구의 옛 국도 31호선은 도로 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2013년 교통안전공단이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앞으로 서생면 일대에 식물원과 울주야구장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도로망 확충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며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내년 상반기 서생면에 울주야구장(총사업비 388억 원) 조성 공사를 시작하며, 간절곶공원 내에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울주식물원(940억 원) 건립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