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드라마 기대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만난다
제30회 BIFF ‘온 스크린’ 상영작 6편 확정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등 국내외 시리즈
영화제 기간 중 2부까지 세계 최초로 공개
9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시리즈를 먼저 만날 수 있다. BIFF는, 2021년 신설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할 OTT 드라마 6편을 공개했다. 국내와 해외 작품이 각각 3편으로, 영화제 기간 중 시리즈 2부까지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정림 감독의 신작 ‘당신이 죽였다’, 이응복·박소현 감독이 공동 연출한 ‘친애하는 X’, 추창민 감독의 ‘탁류’가 선정됐다.
넷플릭스 8부작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소울메이트’의 전소니와 ‘오징어 게임’ 연기로 미국 에미상을 거머쥔 이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12부작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와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유정과 김영대가 파멸 멜로 서스펜스를 펼치며, 김도훈과 이열음이 함께 열연을 펼친다.
디즈니+의 9부작 사극 시리즈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이 펼치는 액션 드라마이다.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이 몰입감 있는 활극 연기를 선보인다.
해외 작품으로는 츠키카와 쇼 감독의 ‘로맨틱 어나니머스’와 후지이 미치히토 야마구치 켄토 야마모토 토루 감독 공동 연출의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천정다오 쉬자오런 감독이 공동 연출한 ‘회혼계’ 3편이 초청됐다. 3편 모두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오구리 슌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두 남녀가 초콜릿을 매개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은 19세기 말 일본을 배경으로 292명의 전사가 상금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카다 준이치, 후지사키 유미아 등 일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화권 배우 서기와 리신제가 호흡을 맞춘 ‘회혼계’는 딸을 잃은 두 엄마가 사망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되살리며 시작되는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