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논란’ 다대포 동쪽 해안 우수관… 수질은 ‘양호’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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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수질 조사서
장구균·대장균 ‘적합’ 판정

부산 다대포 동쪽 해안 모습. 사하구청 제공 부산 다대포 동쪽 해안 모습. 사하구청 제공

해수욕장 한가운데 놓인 우수관로에서 죽은 생선과 생선 찌꺼기가 나와 위생 우려(부산일보 7월 16일 자 2면 등 보도)가 불거진 부산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의 수질이 실제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실시한 해수욕장 수질 조사에서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해안(이하 동쪽 해안)은 ‘적합’으로 나타났다.

앞서 사하구청은 이곳 우수관 근처를 비롯한 동쪽 해안 3곳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조사를 의뢰했다.

해수욕장 수질 조사는 수인성 질병의 지표 세균인 장구균과 대장균의 검출 정도를 확인한다. 해수욕장의 이용과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장구균은 100mL당 100MPN 이하, 대장균은 100mL당 500MPN 이하여야 적합으로 분류된다. 동쪽 해안은 장구균이 100mL당 1~2MPN, 대장균은 100mL당 10MPN 미만으로 검출됐다.

지난달 동쪽 해안 우수관에서 죽은 생선과 생선 찌꺼기, 거품이 낀 물 등이 흘러나와 오물 논란이 일었으나 실제 수질은 문제가 없는 것이다. 사하구청은 현행 규정에 따라 2주에 한 번씩 수질 검사를 계속 실시해, 피서객들에게 안전한 해수욕장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매일 근로자가 우수관 찌꺼기 등을 청소하고 있다”며 “우수관을 기준으로 몰운대 쪽 구간만 해수욕을 가능하게 만들어서, 수질을 집중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한 달 동안 동쪽 해안에는 피서객 23만 7076명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다대포해수욕장에는 피서객 61만 6924명이 다녀갔다.

올해 30년 만에 재개장한 동쪽 해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국비 335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개장 초기부터 해수욕장을 가르는 우수관로 때문에 비판이 제기됐고, 개장 이후에도 안전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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