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매출 좀 오르려나…” 유통계 ‘민생쿠폰 마케팅’ 총력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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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의 한 타이어 가게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의 한 타이어 가게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거리 상점으로 손님들 발길이 돌아올 거 같아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서 온라인 쇼핑에 밀려 침체됐던 부산 오프라인 로드숍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에서도 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을 비롯한 곳곳에 ‘소비쿠폰 사용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한 상인은 “오랜만에 매출이 좀 오르려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분주해졌다. 동래시장상인회는 “시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환영 플래카드를 곧 설치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환급행사와 연계한 대대적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인회 관계자는 “환급행사만 해도 집객 효과가 컸는데, 쿠폰까지 겹쳐 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연계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마트 내 입점한 안경원, 약국 등 일부 매장은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가마트는 맞불 마케팅에 나섰다. 8월 한 달간 금액대별 할인 쿠폰과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7월 23일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소비쿠폰과 자체 할인을 더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와 편의점 업계도 ‘쿠폰 특수’에 올라타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7일까지 자사 앱으로 행사 버거 세트를 구매하면 버거 단품을 추가 증정하는 ‘와페모 데이’ 이벤트를 연다.

편의점은 대부분 가맹점 형태여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GS25는 인기 라면과 PB상품을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 할인하고, 축산 중심 기획 상품도 선보인다. CU는 카드 제휴 할인과 함께 자체 앱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간편식 한정 판매 등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도 생필품 할인 행사와 택배 판매 기획전을 연다. 배달의민족은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기능은 소비자가 배달 기사와 직접 만나 가맹점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어, 배달앱 내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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