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금정 후보 단일화 합의…토론 후 여론조사
4일 유튜브 생중계 토론회 진행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일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토론회 이후 여론조사를 진행, 단일화 1차 시한으로 꼽혀온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7일 전까지 단일 후보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날 늦은 오후 부산 모처에서 1시간가량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양측은 혁신당이 요구한 토론회, 민주당에서 제시한 여론조사를 모두 수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에 우선 오는 4일 유튜브 생중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질문 내용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해 합의할 예정이다. 이 외에 장소는 혁신당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사회자는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여론조사는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부산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시점까지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해당 후보자 기표란에 ‘사퇴’가 표기돼 유권자 혼란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토론회와 사퇴 신고서 제출 시기를 감안하면 5일부터 6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6일 오후께 단일 후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론조사는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가를 묻는 ‘경쟁력 조사’가 아닌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양 당은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론조사 2위 후보는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날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본선은 국민의힘 대 범야권 후보 2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자체 조사에서 양자 대결 땐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여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