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뇌물수수·증거인멸교사 혐의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스폰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특별감찰팀 구성 2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밤 12시36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감팀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씨(46·구속기소)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에 고소된 김씨에게 '지금 쓰는 휴대전화를 꼭 버리라'고 당부하는 등 자신의 비위 사실을 감추고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지난 6일 구성된 특감팀은 같은 달 9일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한 뒤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의 금전거래 의혹을 수사해왔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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