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건립, 사용 인구·접근성 따져 우선 지정한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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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6년 건립 계획 공고
1관당 인구 많은 곳 등 적극 반영
접근성 등 시민 체감 확대 목표
권역별 입지 분석 컨설팅도 강화

인구 밀집 지역에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부산시가 인구와 접근성 등을 토대로 입지를 선정한 도서관 건립 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동구도서관 모습. 부산일보DB 인구 밀집 지역에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부산시가 인구와 접근성 등을 토대로 입지를 선정한 도서관 건립 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동구도서관 모습. 부산일보DB

인구 밀집 지역에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부산일보〉의 ‘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 기획 보도(부산일보 2025년 9월 18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인구와 접근성 등을 토대로 입지를 선정한 도서관 건립 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 입지 분석 컨설팅 등도 강화해 시민들이 도서관 건립에 따른 접근성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최근 ‘2026년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 계획’(이하 도서관 건립 지원 계획)을 수립해 부산 지역 16개 구·군에 공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사업 계획의 기본 방향은 지역 간 균형 있는 독서 문화 향유를 위한 지원 정책 추진이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지자체에 도서관 건립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지역 내 지자체 간 불균형과 격차도 함께 줄이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도서관 1관당 인구수가 시 평균(5만 8332명)보다 많은 구·군을 도서관 건립 지원 대상으로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사하구(9만 5768명) △동래구(9만 1283명) △남구(8만 3742명) △금정구(6만 9066명) △사상구(6만 4949명) △해운대구(6만 4949명) △부산진구(6만 930명) 등 7곳이 해당한다. 이들 지역은 나머지 지역보다 시의 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에서 우선 검토된다. 이들 지역 사이에서도 도서관 1관당 인구수가 높은 지역에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지역 내 도서관 접근성과 인프라 확충, 서비스 질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2024년 기준 부산시의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3만 9519명)의 약 1.5배 수준으로 최하위다. 이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또한 이번 계획에는 ‘권역별 입지 분석을 통한 15분 생활권 내 도서관 조성’이 적시됐다. 인구 대비 도서관이 적은 구·군을 우선 지원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접근성과 지역별 입지 분석을 반영해 부지가 선정된 도서관 건립 추진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지역에는 최근 10년 새 공공도서관이 20곳 넘게 늘었지만 인구 밀도, 접근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립되면서 동래구 서부권 등 일부 인구 밀집 지역은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시민 체감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도서관 부지의 서비스 권역 내 인구, 접근성 등을 검토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를 통한 입지 분석을 마치도록 하고 ‘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에 소개된 인구 밀도에 따른 도서관 공급 부족 면적 비율 등을 근거로 컨설팅도 강화한다.

부산시는 각 지자체가 공공도서관을 신축하거나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할 때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구·군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총사업비의 50% 한도로 최대 40억 원까지 시비가 지원된다. 현재 부산 지역 공립 공공도서관은 57개다. 지난해 △당감(부산진구) △연제만화(연제구) △덕천(북구) △일광(기장군) △서구아미드림(서구) 등 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정관에듀파크(이하 기장군) △일광교육행복타운 도서관이 문을 연다.

부산시 창조교육과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부산일보 보도 등을 토대로 입지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도서관이 우선 공급되도록 유도해 시민들의 도서관 서비스 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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