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숙원 전략사업지 3곳, 그린벨트 풀린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운대구 53사단 군부대 지역
강서구 강동·송정동 1633만 ㎡
산단·수변도시·물류단지 조성
예타 조사 후 내년부터 GB 해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25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총량 예외 지역전략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박형준 부산시장이 25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총량 예외 지역전략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정부가 전국 15곳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을 풀어 지역의 숙원 사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부산은 3곳이 선정됐는데 해운대구 53사단이 있는 지역이 군부대 이전과 GB 해제를 통해 도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강서구 강동동에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고 강서구 송정동 등 일원에는 공항·항만·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물류지구가 만들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하고 GB 해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GB 해제 총량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전략사업을 선정했다. 아울러 원칙적으로 GB 해제가 불가능했던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 지역을 지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비수도권 지자체는 GB가 포함된 33곳에 전략사업 지정을 신청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곳은 15곳이다. 부산권 3건, 울산권 3건, 경남권 4건 등이 포함됐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 53사단이 위치한 곳에 GB가 해제돼 도시 첨단산업단지와 역세권 개발이 이뤄진다. GB 해제 규모는 360만㎡며 우동·좌동 일원이다. 해운대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53사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연구단지와 스타트업,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3사단 이전은 현재 국방부와 부산시가 실무협의 중에 있으며 국방부는 이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서구 대저2동·강동동 일원에 제2에코델타시티도 개발된다. 이곳은 주거, 상업·업무, 산업·물류단지 등 친수형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해제 규모는 1042만㎡에 이른다.

아울러 강서구 동북아 물류 플랫폼 사업지도 GB가 해제된다. 이곳은 가덕신공항, 항만·철도와 연계해 공항과 신항만 배후단지 일대에 첨단 복합물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서구 송정동 녹산동 화전동 일원으로 230만㎡에 이른다.

부산권 사업 3곳의 총 사업비는 16조 원(부산시 제출 기준)이며 GB 해제 면적은 1633만㎡(494만 평)이다.

울산의 경우 △U밸리 일반산단 △성안·약사 일반산단 △수소 융복합밸리 산단 등 3곳이 선정됐으며 경남권은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의창 도심융합기술단지 △마산회원 도심생활복합단지 △김해진영 일반산단 등 4곳이 뽑혔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순차적으로 GB를 해제하게 된다. 15곳은 부동산 투기 등이 없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