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들 사회적 약자 공약으로 맞대결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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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이주민 전담 부서 설치하겠다
박완수, 장애인과 가족이 행복한 경남

28일 김경수 후보가 합천을 방문 도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28일 김경수 후보가 합천을 방문 도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28일 박완수 후보가 창녕을 방문 도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8일 박완수 후보가 창녕을 방문 도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6·3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잇따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 박완수 후보는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행복한 경남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장애인 복지 대도약 6대 약속’을 발표했다. 이날 박 후보는 “민선 8기 도정에서 사회보장제도 개선 체감도 전국 1위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돌봄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까지 함께 지원하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우선 장애인 보호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 가족 ‘믿고, 쉼’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돌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가족들을 위해 연간 일정 기간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가 돌봄과 시설 돌봄을 병행해 가족들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장애인의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 장애인 쉼터를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지체장애인 등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5개 권역에 전용 쉼터를 설치하고, 재활 운동기구와 정보화 기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장애아동 온라인 학습 바우처’를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등하원이 어려운 7~18세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바우처를 지원하고, 자막, 수어 등 보조공학 기능을 갖춘 학습 플랫폼을 활용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김경수 후보는 지난 27일 이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집중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2024년 11월 기준 경남의 이민자는 16만 2714명으로, 주민등록인구 대비 5.0% 수준이다. 이주민을 잠시 머무는 외국인력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동등한 일원으로 대하겠다”며 맞춤형 공약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우선 김 후보는 도청 내 이주민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이주민 아동 등 여러 부서에 흩어진 정책을 하나로 묶어 이민정책을 복지나 인력수급의 부속 사업이 아니라 경남의 산업·인구·교육·돌봄 전략 차원에서 격상해서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공장이나 농장, 조선소 노동자의 근무 시간을 고려해 야간·주말 상담은 물론, 외국인 밀집주거지에 찾아가는 이동상담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선이나 기계, 항공우주 등 전략산업별 인력 수요를 조사해 광역형 비자와 지역특화형 비자를 고도화할 수 있는 경남형 상생 이민 트랙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과 이주여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며 결혼이민자 인턴제도 확대, 이주여성 전문상담소와 폭력피해 이주여성 쉼터를 확충, 통번역사, 이중언어 강사 등 이주여성 경제활동 트랙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남 상호문화·이주민 상생 조례’를 제정해 차별 없는 경남, 갈등 없는 경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주민 정책은 단순히 배려와 시혜 차원에서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남의 산업, 인구, 교육, 돌봄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주민을 경남의 일터와 마을, 학교와 지역상권을 함께 지키는 도민으로 존중하고, 이주민과 함께 더 큰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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