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해양수도권으로 균형성장”...해수부 둥지 튼 부산서 제31회 바다의날 기념식 개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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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바다의 날 앞두고 27일 부산 해양대학교서 기념식
이재명 대통령 내외,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 400여 명 참석
“부산에 본격적인 해수부 시대를 활짝 열겠다” 대통령 PK 힘 싣기
미래 해운인재 육성 위한 산학협력 강화, 대학에 100억 지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에서 세계로, 바다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제31회 바다의날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첫 바다의 날 행사로, 해양인재 특화 양성기관인 국립한국해양대에서 개최돼 ‘해수부 부산시대’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연이틀 부산·경남(PK)에서 일정을 소화했으며,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HMM에 이어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의 추가 이전 등을 주문한 바 있다.

해수부는 27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한국해양대에서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5월 31일인 바다의 날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해군·해경 관계자, 해양수산 업·단체 대표, 해양 관련 공공기관장, 한국해양대 학생과 해양수산 종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해운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해운·항만사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 해양수도권’을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해양강국의 비전을 일자리와 지역의 활력으로 직결시키는 균형성장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 대통령은 해양수도권을 달성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 본격적인 해수부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것”이라며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투자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해수부가 이전한 후 달라진 부산의 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해수부의 부산 이전 이후 국립한국해양대를 비롯한 부산 지역 대학들의 입시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도권 학생들의 비중도 늘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바다를 선택한 청년 여러분의 기대에 정부가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항해 실습을 마치고 돌아온 해양대 실습생들을 격려하고 해양수산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는 ‘청년과 지역에 힘이 되는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주제로 한 대국민 보고와 미래 해운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해운협회와 HMM,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등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총 100억 원을 출연해 양 대학에 50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황 장관이 북극항로 활성화와 동남권의 세계적 해양경제 거점 육성을 비롯한 4대 전략을 발표했으며,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 수여식도 이어졌다. 올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계획조선 도입과 선박 건조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 해운·조선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케이씨티시 신태범 회장이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승우 KSS해운 회장, 동탑산업훈장은 김성익 SK해운 대표가 각각 받았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바다의 날을 통해 국민 모두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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